어학사전을 보면 매너리즘(mannerism)은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들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이라고 정의된다. 하지만, 서양미술사에서 얘기하는 매너리즘은 그 의미가 좀 다르다. 매너리즘은 16세기 중후반,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미술양식을 말하는데, 르네상스 미술이 비례와 균형 중심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던 반면 매너리즘은 이러한 특성에서 다소 벗어나 비대칭적이거나 불균형적인 표현을 시도하는 일종의 일탈적인 미술양식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매너리즘 작품으로 자주 인용되는 그림이 바로 이탈리아의 화가 파르미지아노가 1535년에 완성한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목이 과도하게 긴 성모 마리아..